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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뉴블더] "교도소 밥만도 못한 수준"…공분 이어지자,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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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방대원의 '부실 급식'이 논란이 됐죠.

대구의 한 소방서의 한 끼 단가가 고작 3천112원, 그리고 경남과 전북 지역의 소방서도 3천 원대인 걸로 나타난 건데요.

전남, 강원, 울산, 서울 지역의 소방서도 한 끼 급식 단가가 4천 원대였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에도 못 미치는 금액인 데다, 서울의 결식 우려 아동 급식 단가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죠.

목숨을 걸고 일하는 소방대원들이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결국 소방청이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0일 국회 행안위 소방청 국정감사에서도 소방청장을 향한 부실 급식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용혜인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지난 10일) : 현장 소방관들 밥이라도 제대로 먹여라, 교도소 밥만도 못한 거 같다, 소방청장 뭐하냐 이런 댓글이 많이 달렸고, 국민들의 따가운 질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 정책을 지휘하는 간부들이 현장의 소방관들 밥 먹는 문제 해결을 하나 못하나...]

119안전센터의 경우에는 더 열악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병도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지난 10일) : 안전센터 중에 최저가는 충북으로 2,435원입니다. 이 액수로 뭘 얼마나 좋은 급식을 낼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극한의 노동을 요하는 소방대원들에게 이런 부실한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저는 결코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시도별 예산 지원 근거 조례 여부 및 지원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의 소방관서 42곳은 급식 예산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단 조사도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20곳은 소방관들이 비용을 부담하고 조리원을 채용해서 급식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22곳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든지 소방관들이 직접 도시락을 싸와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결국 소방청이 나섰습니다.

급식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오늘(21일) 밝힌 건데요.

구체적으로는 1인당 급식단가와 현장 대원의 식수 기준을 명확히 하기로 했고, 인건비 등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소방청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방안이 구체적으로 실행돼서, 소방대원들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처우가 개선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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