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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절멸된 줄 알았는데…금강에 돌아온 천연기념물 어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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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어름치'는,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물고기입니다. 금강에서는 50년 전 멸종됐는데, 꾸준한 복원사업 끝에, 자연 산란으로 태어난 어름치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갈 틈에서 점박이 물고기가 꼬물거리며 헤엄칩니다.

한 마리가 움직이면 다른 개체들도 다같이 움직입니다.

우리나라 하천에서만 사는 멸종위기종 2급인 어름치입니다.

물이 맑고 자갈이 많은 바닥에 주로 서식합니다.

홍창기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어름치는 지구에서 유일하게 산란을 할 때 산란 탑을 쌓는 그런 특이한 습성을 가지고…."

어름치는 지난 197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금강에서는 절멸된 상태였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지난 1999년부터 어름치 복원에 나섰습니다.

20차례에 걸쳐 8만여 마리의 치어와 성어를 금강 본류와 지류에 방류한 겁니다.

25년에 걸친 복원 사업 결과 지난 6월부터 자연 산란으로 태어난 치어 30마리를 확인했습니다.

실제로는 더 많은 개체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송하윤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금강 본류 일대 약 한 1km 구간에는 한 500에서 1000마리 정도의 당년생 치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하천 생태계가 살아나자 주민들도 반깁니다.

길정호 / 금강 인근 주민
"금강의 수중 환경이 좀 많이 가치가 향상됐다 이렇게 판단되고, 크기가 다양하게 잡히니까 저도 기분도 좋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름치 종자를 지속적으로 방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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