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2 (화)

메르세데스-벤츠, 진정한 '친환경 브랜드' 도약…유럽 최초 배터리 재활용 공장 구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쿠펜하임(독일)=양성운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진정한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1일 유럽 최초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독일 남부 쿠펜하임에 개소했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과 폐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기차가 진정한 의미에서 '친환경차'로 자리잡을 수 있는 순환경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쿠펜하임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테클라 발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매력적인 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동차 공학의 선두주자로서 유럽 최초의 기계식-습식야금 통합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원자재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는 산업, 과학 등 분야의 파트너들과 함께 독일과 유럽에서 지속가능한 전기 모빌리티와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적 역량을 강력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기계식-습식야금 통합 공정을 갖추고 있다. 이번 개소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체 시설로 배터리 재활용 전체 과정을 완성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

이 공정은 복잡하고 여러 단계의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 구리, 알루미늄, 철 등을 기계적 공정으로 분리한 다음 '블랙매스'라고 불리는 활성 물질을 처리하는 습식야금 과정을 말한다. 블랙 매스는 배터리 셀 전극을 구성하는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의 귀중한 금속들을 다단계 화학 공정을 통해 개별적으로 추출한다. 재활용 물질들은 배터리에 사용될 수 있는 품질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배터리 셀 생산에 적합하다.

현재 유럽에서 사용되는 건식야금 공정과 달리 습식야금 공정은 에너지 소비와 물질 낭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덜 집약적이다. 최대 섭씨 80도의 낮은 공정 온도로 인해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며,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생산 공장과 마찬가지로 이 재활용 공장은 순탄소 중립 방식으로 운영된다. 즉 100% 친환경 전기로 운영되며, 6800m2 크기의 건물 옥상에는 최대 출력 350kW 이상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연간 2500톤의 처리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회수된 물질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위한 5만개 이상의 배터리 모듈 생산에 사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진정한 순환 경제를 창출하며, 귀중한 원자재 소비를 대폭 줄이려는 우리의 혁신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기존 공정 과정과 달리 기계식-습식야금 재활용 공정은 96% 이상의 회수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리튤, 니켈, 코발트와 같은 희소한 원자재들이 새로운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용 배터리로 재사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회수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공장 건설에 수천 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독일 내에 추가 가치를 창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 기술 파트너는 독일 기계 엔지니어링 회사 SMS 그룹과 호주의 프로젝트 개발사 네오메탈스의 합작사인 기술 파트너 프리모비우스이다. 이 공장은 세 개의 독일 현지 대학들과 진행하는 과학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 연방 경제 및 기후 보호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프로젝트는 물류, 재통합 개념 등 배터리 재활용의 전체 과정에 대한 연구이며, 파트너들은 독일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향후 성장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배터리 시스템의 순환 경제에 대해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순환 설계, 가치 보존, 자원 순환이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올해 슈투트가르트- 운터튀르크하임에 개소한 '메르세데스-벤츠 e캠퍼스'에서도 순환적 사고방식이 적용되며, 이는 새 배터리 셀 개발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3개 대륙의 배터리 공장에서의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의 배터리 생산 과정은 순탄소중립적이다. 현지에서의 배터리 생산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순환적 사고에 따라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는 모든 전기차의 예비 부품으로 재생 배터리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에게 지속가능성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하며 메르세데스-벤츠가 지속가능한 비지니스 전략을 추구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