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 양자, 바이오.
불과 3년 뒤,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이 34만 명이나 부족할 거라고 하는데요.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돼 왔는데, 정작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등록금부터 생활비까지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올해 이공계 특성화대 수시 경쟁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곳에선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금정우/대구경북과기원 학부생]
"실험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실험 기자재들을 전부 빼는 그런 절차가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금정우/대구경북과기원 학부생]
"(교수님이) 미안하지만 이제 여기를 떠나야 될 것 같다…"
지난 3년 동안 전체 교수 139명의 약 10%인 14명이 이곳을 떠났습니다.
14명 중 13명은 에너지공학과나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대구경북과기원 관계자]
"(좋은 처우를 위해) 3년 정도 특훈 교수제로 임명을 해드리고 1억 원 정도를 이제 지원해주고 (하는데도…)"
울산 과기원에서도 올해 교수 11명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배터리나 AI 연구자 수요가 늘다 보니 교수 스카우트가 잦아진 건데,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자녀 교육에 따른 주거 문제가 가장 크다고…"
가장 큰 문제는 대학원생들입니다.
교수들이 연구 과제는 물론, 실험장비까지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대구경북과기원 박사과정생(음성변조)]
"약간 계약 사기를 당한 느낌…(졸업을) 내년쯤에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교수를 따라갈 수도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그마저 녹록지 않습니다.
[대구경북과기원 박사과정생(음성변조)]
"아무리 월세가 싸도 연희동이나 신촌 쪽으로 가게 되면 이제 확 뛰니까…"
저출생과 이공계 기피 현상 속에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만, 갈수록 줄고 있는 과학 인재 풀.
[이준석 의원/국회 과방위·개혁신당]
"좋은 교수님들이 많이 이직해 버리니까 학생들이 더 안 들어오고 이렇게 되면 지방과기원들이 공동화되는 것이거든요."
학생들은 의대로, 교수는 수도권으로 향하면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중점대학마저 존립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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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김지윤 문다영 기자(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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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 양자, 바이오.
불과 3년 뒤,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이 34만 명이나 부족할 거라고 하는데요.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돼 왔는데, 정작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카이스트, 포항공대와 함께 전국 5대 과학중점대학인 대구경북과기원.
등록금부터 생활비까지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올해 이공계 특성화대 수시 경쟁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곳에선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금정우/대구경북과기원 학부생]
"실험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실험 기자재들을 전부 빼는 그런 절차가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교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금정우/대구경북과기원 학부생]
"(교수님이) 미안하지만 이제 여기를 떠나야 될 것 같다…"
지난 3년 동안 전체 교수 139명의 약 10%인 14명이 이곳을 떠났습니다.
14명 중 13명은 에너지공학과나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이들이 향한 곳은 서울 소재 대학입니다.
[대구경북과기원 관계자]
"(좋은 처우를 위해) 3년 정도 특훈 교수제로 임명을 해드리고 1억 원 정도를 이제 지원해주고 (하는데도…)"
울산 과기원에서도 올해 교수 11명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배터리나 AI 연구자 수요가 늘다 보니 교수 스카우트가 잦아진 건데,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박종래/유니스트 총장(지난 17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자녀 교육에 따른 주거 문제가 가장 크다고…"
가장 큰 문제는 대학원생들입니다.
교수들이 연구 과제는 물론, 실험장비까지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대구경북과기원 박사과정생(음성변조)]
"약간 계약 사기를 당한 느낌…(졸업을) 내년쯤에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교수를 따라갈 수도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그마저 녹록지 않습니다.
[대구경북과기원 박사과정생(음성변조)]
"아무리 월세가 싸도 연희동이나 신촌 쪽으로 가게 되면 이제 확 뛰니까…"
저출생과 이공계 기피 현상 속에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만, 갈수록 줄고 있는 과학 인재 풀.
[이준석 의원/국회 과방위·개혁신당]
"좋은 교수님들이 많이 이직해 버리니까 학생들이 더 안 들어오고 이렇게 되면 지방과기원들이 공동화되는 것이거든요."
학생들은 의대로, 교수는 수도권으로 향하면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중점대학마저 존립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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