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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쪼잔한거 보니 곧 망하겠네"…음료 안 시키고 빨대만 달라는 손님 막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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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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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음료도 주문하지 않은 손님이 공짜로 빨대를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막말을 쏟아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부재료들은 땅 파면 나오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 중인 A 씨는 "병원 근처에서 영업하다 보니까 빨대, 일회용 숟가락, 포크, 나이프 등 음료나 디저트를 구매하지 않고 그냥 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다. 오늘은 도저히 못 참겠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런 사람들과 말다툼이 일어났는데 그 사람이 저한테 '병원 근처에서 영업하면 환자들이나 보호자들 많이 올 텐데 이런 식으로 장사하지 마세요. 빨대 하나 준다고 망할 거면 장사 왜 해? 쪼잔하게 구는 거 보니까 금방 망하겠네' 이러면서 나가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 가게 매출과 비슷한 타 지점은 빨대 한 봉지 뜯으면 3일은 쓴다고 하는데 저희 가게는 하루면 다 쓴다. 특히 음료 한잔 사고 빨대 좀 가져가겠다며 10개 이상 집어 가는 환자, 보호자들 때문에 셀프바에 있던 빨대도 다 치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일회용 포크, 스푼도 다짜고짜 와서 달라고 한다. 커피 한 잔 포장하고 종이컵 달라길래 안 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어떻게 나눠 먹냐고 짜증 내는 적반하장도 일상이다"라고 했다.

A 씨는 "제가 병원 근처에 오픈한 게 아니라 카페가 먼저 오픈하고 병원이 생긴 거라 제 탓도 아닌데 왜 저러는 거냐. 카페 부재료는 땅 파면 나오는 게 아니라 돈 주고 사는 건데. 본인들은 1개지만 저는 여러 개라는 걸 왜 모를까"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건 구부러지는 빨대가 없다고 센스 없다는 말도 들었다. 편의점에 빨대 판다고 했는데 알고 있다면서 소량만 필요해서 사기에는 돈 아깝다는 사람도 있더라. 내 가족, 지인이 입원한 것도 아닌데 왜 환자가 써야 한다고 당당하게 달라고 하는 거냐. 필요하면 돈 주고 사는 게 당연한 거 아니었냐. 제가 장사를 잘못하고 있는 거냐"라며 하소연했다.

한 자영업자는 "자주 달라고 하는 물품들 가격 정해서 써두시면 좋다. 저도 치사해도 자잘한 물품까지 가격 다 정해서 써놨다. 비용도 비용인데 당당하게 달라고 하셔서 스트레스받는 게 컸는데 몇 달 그러고 나니까 그냥 달라는 분이 많이 줄어서 만족한다"라며 경험을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돈 아낀다고 안 주는 티 내는 건 장사에 안 좋긴 하다.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제공 불가라고 하는 편이 낫다", "카페 부재료 자기 돈 아니라고 막 쓰는 사람들 정말 꼴불견이다", "본인들도 돈 주고 사는 게 아까우면 남도 똑같다는 걸 왜 모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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