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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전북 전주에 '한상' 3000명 모인다…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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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는 전북대 대운동장에 들어선 기업전시관(8200㎡)을 상공에서 찍은 모습. 높이 20m, 폭 47.5m, 길이 160m 규모 대형 돔으로 전시관을 만들었다.사진 전북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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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국 한인 경제인 3000명 참가



세계 한인 경제인이 모이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에서 막을 올린다.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 등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엔 60여개국 한인 경제인 3000여명(해외 1000여명, 국내 2000여명)이 참가한다. 이 행사는 이날 오후 5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올해 22주년을 맞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한상(韓商)이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모국과 교류를 강화하는 국제 행사다.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 설립 이후 기존 '세계한상대회'에서 명칭이 바뀌었다. 전북에선 처음 열린다. 올해 대회 주제는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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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전북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자원봉사자 ‘한비친구’ 발대식에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문승우 전북자치도의장,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등이 성공 개최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전북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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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개 기업, 326개 부스 설치



이 대회가 대학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로 알려진 전북대 대운동장에 마련한 기업전시관(8200㎡)엔 240개 기업이 326개 부스를 설치해 자사 신기술·제품을 선보인다. 높이 20m, 폭 47.5m, 길이 160m 규모 대형 돔으로 전시관을 만들었다.

전북에 뿌리를 둔 대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현대자동차와 KGM커머셜은 전기차·수소차,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와 소형 농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게차·굴착기 등을 전시한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19년과 2022년 전남 여수와 울산 대회 당시 32%와 39%에 그쳤던 개최 지역 기업 참여율은 이번 대회에선 47.2%로 높아졌다.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점치기 위해 400여개 기업이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신청했다. 이 중 120개가 전북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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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대회에 참가한 재외동포 경제인 등이 새만금을 찾아 산업단지와 주요 인프라를 둘러본 가운데 새만금 33센터에서 전북자치도 담당 공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전북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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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강연 등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 다양



전북자치도는 광역단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출 물량이 적은 전북 기업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 기업인(바이어) 1000여명을 상대로 제품을 홍보, 해외 시장 판로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전시관 밖에선 전북 14개 시·군 홍보 부스와 함께 농특산품 판매 부스도 운영한다.

대학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세계 한인 사업가·전문가·대학생이 서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한인 CEO 강연'이 대표적이다. 박덩이 오토박 대표(탄자니아), 이기철 3S 컨설팅 대표(미국), 조규자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장(미국), 오세영 코라오그룹 대표(라오스), 은지연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미국)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16명의 한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실무 경험과 비즈니스 성공 전략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대회 성공 개최로 지난해 파행으로 끝난 '새만금 잼버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전북의 경제적 잠재력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2022년 울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기록한 수출 상담 실적(400여건, 5100억 원)을 뛰어넘고, 실제 계약으로 이끄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일회성 교류보다 지속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공들이고 있다고 전북자치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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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는 전북대 캠퍼스 내 기업전시관 인근에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 모습. 사진 전북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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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는 전북대에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 내부 모습. 사진 전북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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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에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 내부 변기 모습. 사진 전북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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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 경제 영토 세계로 확장"



연계 행사도 풍성하다. 스타트업 창업 대전과 우수 기업 수출박람회, 일자리 페스티벌, 전주 국제드론산업박람회·국제발효식품엑스포 등이 열린다. 전북대·한옥마을·전라감영 일대에선 무형유산 한마당 축제와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펼쳐진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컨벤션센터가 아닌 대학 캠퍼스에서 개최되는 사상 첫 대회"라며 "청년이 CEO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회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이번 대회는 전북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이 가진 기술력과 매력을 알려 전북의 경제 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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