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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수장 잃은 하마스, 후임자 지명 대신 ‘집단지도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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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거리에 최근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된 하마스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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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고 지도자를 잃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후임자를 지명하는 대신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1일(현지시간) 하마스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하마스가 내년 3월까지 새 정치지도자를 선출하지 않고 고위 간부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집단으로 하마스를 이끄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8월 카타르 도하에 간부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했다.

하마스 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를 이끄는 모하메드 다르비시와 하마스 정치위원회 서기를 비롯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해외 거주자 등 지역별 대표자 3명이 위원회에 포함됐다.

가자지구에서 은둔 생활을 해온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카타르 내 지도부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감시망에 포착될 가능성을 우려해, 일상적인 조직 내 의사결정 기능을 마련한다는 취지였다.

이 5인 위원회에 향후 하마스의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무장세력의 수장은 물론 그 후임자까지도 끈질기게 추적해 살해해온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당시 하마스 최고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를 암살한 데 이어, 지난 16일엔 1년간의 추적 끝에 후임인 신와르도 제거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후 그 후임자로 거론된 하심 사피에딘 역시 사살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신와르의 후임자를 선출하되 외부에는 신원을 비밀로 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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