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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현대건설, 올 3분기 누적 영업익 5125억원, 전년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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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분기 현대건설은 전년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 전경.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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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3분기 매출액 25조4234억원, 영업이익 5125억원, 당기순이익 394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1~3분기(21조529억원)와 비교하면 약 20% 이상 증가했다. 샤힌 에틸렌시설, 사우디 자푸라·아미랄 프로젝트, 파나마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을 본격화한 것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 반영도 이뤄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0.8%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6409억원)보다 약 20% 이상 줄어들었다.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안전·품질 투자비가 발생하면서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회사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생산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과 국내 주택‧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연결 수주 누계는 22조2580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29조원의 76.8%를 채웠다.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사업과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등 신규 수주와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수주 잔고는 86조5905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9688억원이다. 지불 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은 169.8%, 부채비율은 132.2%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설 역량을 기반으로 원전, 신재생에너지, 미래 주택 등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신규 투자개발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통한 수익성 안정화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7·8호기와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최초 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정부 중점 추진 국가기반사업 등을 본격화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효율적인 금융자원 배분과 리스크 대응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운영 기준과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PF 관리 현황에 대한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개발과 금융경쟁력 기반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성도 개선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수주 건전성‧수익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입증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통해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 강화,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미래 핵심 기술 및 상품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건설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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