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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흑백요리사’ 백종원 사칭 사기, 경찰에 고소장 접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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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11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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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사칭한 투자 사기가 발생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전날 접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을 앞둔 더본코리아가 오는 28일부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는 점을 이용해 공모주 청약을 허위 광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사 소개를 따와 백 대표를 사칭했다는 게 고소 내용이다. 이어 A씨가 투자자들에게 “상장 전 지분 투자 방식으로 미리 이득을 챙기라”고 권유한 뒤 투자금을 챙겨 잠적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21일 고소장을 접수하고 현재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더본코리아 특별공모 사칭 주의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회사는 “최근 더본코리아 IPO 특별공모 청약을 안내하는 문자와 특별공모 신청 사이트가 확인돼 피해가 예상된다”며 “더본코리아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공모주 안내 및 가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불법 사이트에 대해 경찰 신고와 동시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며 “해당 공모주 안내 및 불법 사이트는 당사와 무관해, 해당 광고로 인한 개인정보 도용 및 피해가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앞서 방송인 김신영이 지난달 26일에 소셜미디어(SNS)에 “속지 마세요 진짜. 심각합니다. 정말 강하게 나가겠습니다”라며 자신을 사칭한 사기 피해를 알렸다. 김씨의 사진을 도용해 특정 상품을 홍보하거나, 김씨가 34만9000원을 투자해 큰돈을 벌어 경찰 압수수색까지 받았다는 가짜뉴스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또 방송인 유재석과 송은이, 모델 홍진경 등 사칭 피해자들은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을 만들어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만 유명인 사칭 피해를 비롯한 피해건수 1000건이 넘고, 실제 피해액은 1조 원을 넘어선다”며 온라인 플랫폼과 정부가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했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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