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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中반도체도 '공중부양'…SMIC, 한달새 주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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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경기부양책' 발표 호재
상장 4년, 시총 150조원 육박

지난 9월 24일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의 지준율 인하 등 경기 부양책 발표로 시작된 중국 증시 반등 국면에서 반도체 업종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는 2020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7659억위안(약 148조원)까지 불어났다. 반도체 대장주인 SMIC, 캠브리콘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4일 이후 상승률이 100%를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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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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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C는 지난 21일 97.48위안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7월 상하이 커촹반에 상장한 당일 95위안을 기록한 뒤 이후 이를 밑돌며 최저 36.20위안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고점을 넘은 것이다. 22일에는 1.48% 내린 96.04위안을 기록했다. 이번 상승장에서만 약 125%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7659억위안에 달한다.

특히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허페이 빈후 과학단지를 시찰하면서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려면 과학기술이 앞장서야 하며 반드시 과학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다음 날 전해진 것이 시장을 자극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가장 취약한 반도체 산업을 두고 한 것으로 18일 SMIC는 상한가(+20%)를 기록했다.

SMIC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5.7%로 처음 대만 UMC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으며, 2분기에도 3위를 지키면서 중국의 반도체 자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8월말 화웨이의 화려한 복귀를 알린 5G 플래그십폰 '메이트60 프로'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9000S'도 SMIC에서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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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운드리업체 SMIC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중국 시총 1위 반도체 기업인 SMIC에 이어 시총 2~5위를 차지한 하이곤정보기술, 나우라테크놀러지, 캠브리콘테크놀러지, 윌 세미컨덕터의 주가도 급등했다.

CPU설계 분야의 중국 선두 기업인 하이곤정보기술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2978억위안(약 57조5000억원)으로 불었다.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나우라테크놀러지 시총은 2113억위안(약 40조8000억원)이다. AI반도체를 개발하는 캠브리콘 테코놀로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윌 세미컨덕터의 시총도 각각 1757억위안(약 33조9000억원)과 1374억위안(약 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국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우주항공, 스마트제조 등 첨단기술이 '안정적인 성장과 산업구조 조정'이라는 양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경기 주기'와 '신품질 생산력'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는 가장 유망하게 보는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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