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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기대심리 9개월 만에 하락…스트레스 DSR 규제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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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택가격전망 CSI 3p↓…아직 장기평균 상회

향후 심리 추이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 살펴봐야"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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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앞으로 1년 뒤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9개월 만에 비로소 전월비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내렸다.

이로써 주택가격전망 CSI는 1월(92) 이후 9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오르면서 2021년 10월(125) 집값 급등기 이후 3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이번에 한풀 꺾인 셈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보여준다. 100보다 높으면 주택 가격이 1년 후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한 가구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 CSI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아파트 매매 감소, 매매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특히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9월 시행에 들어가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주택가격전망 CSI는 장기 평균인 107을 웃돈다고 덧붙였다.

향후 집값 기대 향방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는 인하됐지만 시중 대출금리는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 심리에 서서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일반인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기대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한 달 전과 같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4월(3.1%) 내렸다가 5월(3.2%) 다시 오른 뒤 6월(3.0%) 전월 대비 0.2%p 하락하면서 3% 선에 다다랐다. 이후 7월 0.1%p 떨어져 2%대로 진입했으나 8월엔 보합세를 보이면서 주춤했고 9월 들어서는 0.1%p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6%를 기록하면서 급격히 둔화했음에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꿈적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황 팀장은 "배추 같은 농산물 등 소비자들이 쉽게 체감하는 품목이 아주 높게 오르거나 전기요금 등 하반기 공공요금이 상승 여지가 아직 남아 있어 높은 체감 물가 수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동일했다.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p 내렸다.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7p 오른 101.7을 기록했다.

CCSI는 6개 주요 CSI로 산출하는 경제 심리 지표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 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를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88로 한 달 전보다 5p 떨어졌다. 이는 2020년 7월(88)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금리 전망 CSI 하락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정책금리 인하), 물가 상승률 둔화세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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