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3 (수)

친한 김종혁 “한동훈, 윤에 ‘음주운전 행정관’ 근무 지속 지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친한동훈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음주운전 문제를 거론하며 “그런 분이 여기서 근무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과 면담을 하면서 음주운전을 했던 행정관, 그런 분이 여전히 여기(대통령실)서 근무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부분이라든가, 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리에 배치 발령이 난다는 설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좀 문제가 있지 않느냐라는 지적을 드린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 대표의 회동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한 한 대표의 요구에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를 판단하겠다”고 한 바 있는데, 한 대표가 당시 강 선임 행정관의 음주운전 문제를 구체적 사례로 들어 얘기했다는 취지다.



한 대표가 언급한 강 선임행정관은 지난 6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지만, 대통령실은 40여일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언론 보도 이후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아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김 최고위원이 전한, 한 대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리에 배치 발령이 난다는 설들이 있다’며 언급했다는 인물은 강훈 전 정책홍보비서관과 김오진 전 대통령관리비서관이라는 말이 나온다. 강 전 비서관과 김 전 비서관은 지난해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난 이후, 각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며 ‘공공기관 낙하산 임명은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사실을 전하며 “마치 나뭇가지가 흔들리는데 바람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김건희 라인)들이 여전히 계속 용산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영향력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세간에 널리 퍼져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