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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한정석 선방위원 사퇴 “극우는 나 하나, 이제 심의에 시비 걸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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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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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한정석 재보궐 선거방송심의위원이 사퇴했다.

한 위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선방위에서 사퇴했으니 선방위 심의는 더 중도적이고 공정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솔직히 선방위원 누가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나. 하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시민적 소명감으로 하는 것”이라며 “그거 선거 때 되면 아침부터 심야까지 중노동이다. 어떻게 심의해도 방송사들이 승복 안하고 고소·고발하고 씹어댄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사퇴한 선방위 심의에 불공정 시비 걸지마라. 거기 극우 심의위원은 나 하나밖에 없으니까”라고 했다.

KBS플러스 제작본부장을 지낸 한 위원은 지난 8월 보수 성향 언론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추천으로 선방위원으로 위촉됐다. 이후 한 위원이 페이스북에 “5·18은 내전이었다” “5·18이 진압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것이다” 등의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또 보수 성향인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그는 “조 후보에 관한 글은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 전략을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위원의 극우적 발언과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언론노조 방심위지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최근 공언련 출신 최철호 22대 총선 선방위원이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는 국민권익위원회 판단이 있었다”며 “오는 24일 재보궐 선방위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상정되는 심의 안건 6건 중 4건이 공언련 민원에 근거한 것인데 한 위원이 심의에 참여할 경우 공언련 추천 위원이 공언련 민원을 심의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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