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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軍 "北, 3개월치 전쟁물자 확보…군수공장 200곳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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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크라이나가 자국에서 북한 무기가 사용된 증거라며 공개한 미사일 파편 사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전시 최대 3개월을 버틸 수 있는 물자를 확보했으며, 러시아 무기 지원을 위해 군수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는 군 정보가 공개됐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이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약 1∼3개월 정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무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본부는 지금까지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물량, 기존 비축량, 북한의 무기 생산 능력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로의 지원이) 북한의 전시 비축 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정보본부는 "현재보다 많은 양의 무기 수출이 지속된다면 북한군도 수급 부족에 따른 훈련 차질 등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보본부는 현재 북한에 200여 개의 군수공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요 군수공장들은 전시 생존 가능성 확보를 위해 지하 요새화된 상태라 정확한 분석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다고 알려진 무기들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은 현재 무기 증산을 위해 최대한 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보본부는 밝혔다.

지금까지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반출한 컨테이너는 약 2만개 이상으로 추정됐다. 지난 8월 27일 공개된 정보본부 추산에서는 컨테이너 약 1만3000개였고, 9월 4일 미국 측이 밝힌 숫자는 약 1만6500개였다. 컨테이너 2만개에 152㎜ 포탄을 가득 실을 경우 약 940여만발이 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정보본부는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어 한미가 공동으로 지속 추적 중"이라며 "양국 호환이 가능한 122㎜ 방사포탄, T 계열 전차 포탄, 휴대용 대공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등도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북한산 추정 미사일 잔해에서 미국·유럽·일본산 부품 등이 확인됐다"며 "북한이 대북 제재로 금수 품목인 반도체 확보가 어렵게 되자 상용품에서 관련 부품을 떼어내 무기에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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