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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인천공항, ‘연예인 별도 출입문 허용’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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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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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예인 등 유명인이 출국할 때 별도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팬들이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취지지만 “연예인에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2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연예기획사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군중의 운집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오는 28일부로 시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전용문은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에 승무원과 조종사 등이 통과하던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는 형식이다. 유명인들이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려면 출국 4일 전까지 사용일시·소속·성명·항공편 등이 적힌 서류를 공사에 제출하고 경호원 배치 사전 신고를 마쳐야 한다.

공사는 일반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조치라지만,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을 위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공무가 아닌 개인 영리활동을 하는 연예인들에게 별도의 통로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사는 특혜 논란이 일자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조치는 연예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장 혼잡상황에 대비해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과 일반 이용객의 안전 및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변씨를 보러 온 인파를 막기 위해 플래시를 비추고 공항 게이트를 통제해 논란이 됐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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