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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당 대표 출신 김기현 韓 저격…“힘 모아 민주당 맞서도 모자란데 패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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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울산시 남구에서 의정활동 보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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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찰관 임명’ 두고 계파 갈등 심화하자
김 의원 “당 혼선 즐기고 있을 이재명 떠올라”
당 대표 권한두고 “원내 사안, 원내대표가 지휘”


5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당 내부의 무익한 혼선을 어디선가 즐기고 있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이 대표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모자랄 판에 저들을 이롭게 하는 내부 패권 다툼은 해당 행위”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벌어지고 있는 당내 설전이 너무 씁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별감찰관 임명을 두고 당 내 균열이 심화하자 이 사안에 대해 침묵하던 김 의원이 당의 일치단결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는 당무를 통할한다”며 ‘원내(院內) 사안’까지 당 대표 소관이라고 한 것에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맡아본 나의 경험상으로 원내 업무에 관하여는 원내대표에게 그 지휘권한과 책임이 있다”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21년 4월~2022년 4월 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집권여당 당대표를 지냈다.

김 의원은 “선진국의 경우 교섭단체인 정당에 원내대표직은 있어도 당대표직은 없다”면서 “우리나라에는 당대표직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당대표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돼 제왕적 총재라는 비민주적 폐단이 노정된 바 있었다”며 “그런 점에 대한 반성적 고려 하에 우리 당은 원내정당화를 추구하기 위해 원내총무를 원내대표로 격상시켰고 국회에서 논의해 결정하는 모든 원내 업무에 관해서는 원내대표에게 독립적인 지휘권한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시절 ‘원내’ 현역 의원이었음에도 원내 현안과 관련해 원내대표와 사전 협의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 당의 전통적 관례이고 당헌 당규의 취지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라며 “더구나 입법사항이거나 여야 협상을 필요로 하는 사안인 경우에는 원내대표의 지휘권한 사항이며 이에 관한 최종결정권은 의원총회가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내대표는 국무총리와 같은 임명직이 아니라 의원들의 선거로 뽑힌 선출직으로서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대표가 원내대표를 지휘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투톱 체제’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1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다. 우리 당대표가 야당 대표로부터 응원 파이팅을 받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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