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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검단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입주 예정자들 "재시공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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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예협, LH의 책임있는 대응 요구…"보강공사로는 불안 해소 안돼"

뉴스1

인천 검단 AA21BL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26일 인천시 남동구 LH인천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4.10.26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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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으로 공정률 32%에서 공사가 중단된 인천 검단 AA21BL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전면재시공을 촉구했다.

인천 검단 AA21BL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임예협)는 26일 오전 11시 인천시 남동구 LH인천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손은정 임예협 회장은 이날 "LH가 철근 누락 사태에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LH는 안전진단을 진행했음에도 입주예정자들이 요구한 자료 값들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입주민 예정자들과 협의한 내용을 LH가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철근이 없는 아파트에서 보강공사를 아무리 한다 해도 입주민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재시공을 요구했다.

앞서 입예협은 지난 1월 20일 LH는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수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여전히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있다. 입예협은 철저한 재시공을 전제로 한 안전 진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LH가 입주 예정자들에게 안전진단 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LH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입예협은 이러한 주장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입예협은 LH가 철근 누락 사태를 단순한 '설계 오류'로 축소하는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정밀안전진단이 철근 누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실 사항을 확인하는 절차일 뿐이라는 것이다.

입예협은 이날 "철근 누락만으로도 후속 조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며, LH의 정밀안전진단이 단지 보강 공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뉴스1

인천 검단 AA21BL아파트 입주예정자가 26일 인천시 남동구 LH인천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한 뒤 삭발시위를 하고 있다. 2024.10.26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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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예협은 자문위원회의 판단에 대한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업계 내 LH의 영향력이 큰 상황에서 자문위원회가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입예협은 정밀안전진단 자체가 철저히 재시공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근 누락 사태로 인해 입주가 지연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은 심각한 주거 불안정과 경제적 피해를 겪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A 씨는 "신혼집을 준비한 가구는 대체 거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은퇴 후 안정된 삶을 계획한 입주민들도 생애 계획이 뒤틀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인천 검단 AA21BL아파트(1224세대)는 지난해 6월 전체 13개 동 중 4개 동의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철근 일부가 빠진 사실이 파악돼 공정률 32%에서 멈췄다. 시공사는 동부건설이다.

oneth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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