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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트럼프 또 관세 언급...“반도체 기업에 보조금 왜 주나, 단 10센트도 내놓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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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출처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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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도 강하게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법에 대해 “그 반도체 거래는 정말 나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부자 기업들이 와서 돈을 빌려서 여기에 반도체 기업을 설립하도록 수십억달러를 대는 데 그들은 어차피 우리한테 좋은 기업들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2022년 의회의 초당적 지지로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마이크론 같은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 세계 유수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대가로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단 10센트도 내놓지 않아도 됐다. 일련의 관세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내 말은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해 그들이 와서 반도체 기업을 공짜로 설립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오는 반도체에 많은 관세를 부과하자는 것이다. 난 ‘여러분은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여러분의 공장을 미국에 짓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공장을 짓도록 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이들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한 기업들이다. 그들은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 그게 지금 대만에 있다”고 주장하며 가장 대표적인 예로 TSMC를 겨냥했다.

그는 “대만은 엄청나게 잘하고 있는데 그건 오로지 우리의 멍청한 정치인들 때문이다.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잃었고 이제 우리가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반도체 공장을) 지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자기 돈을 미국에서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애나 켈리 대변인은 “일론 머스크 같은 기술 리더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만이 외국 공급망에 대한 우리의 의존을 끝내고 세계의 제조업 중심지로서 미국의 위치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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