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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 대통령 “전쟁 원치 않지만…미국이 이스라엘 도발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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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카잔/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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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란 국영 이르나통신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내각 회의 연설을 통해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 나라와 우리 국민의 권리를 방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시오니스트 정권의 침략에 비례해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침략과 범죄행위를 계속한다면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며 경고하고, 미국이 이스라엘이 범죄를 저지르도록 도발(provoke)하고 있다고 전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26일(현지시각) 새벽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작전에 대해 이스라엘이 미국과 공모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르나를 통한 생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이란 공격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영공과 장비를 제공한 것을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협력은 꽤 분명하다. 그들이 가장 적게 도움을 준 것은 이스라엘 공군에 항공 경로를 제공한 것이고, 앞서 이스라엘에 인도한 방위 장비는 이란 작전에 공모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범죄와 서아시아 긴장 고조에 대한 미국의 협력이 매우 분명하며 이에 대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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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각)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쿠웨이트시티/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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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방관은 이스라엘이 미국 없이는 이 지역에서 힘이 없다고도 말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뿐 아니라 가자지구와 레바논 등 모든 이스라엘 작전에서 미국이 공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정치적 지원이 있었기에 국제기구가 이스라엘에 대한 성명이나 결의안 발표가 저지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영향력때문에 서아시아 지역에서의 긴장 완화와 이스라엘을 제어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방위군(IDF)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추진체 관련 공장 등 군수시설 등을 표적으로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제한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네덜란드 등을 통해 이란에 공격 대상을 미리 고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에도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기자들에게 “이게 끝이길 바란다”며 이란이 다시 보복에 나서지 않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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