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8 (월)

국내 뇌졸중 환자, 남 60% 여 40%…당뇨·흡연 비율 외국보다 높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뇌졸중 환자 가운데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하는 환자 비율이 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0월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2021년 뇌졸중 진료현황’을 28일 발표했다. 전국 17개 대학병원의 뇌졸중 센터에서 2021년 수집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요인 등을 분석했다.



국내 뇌졸중 환자는 남성 59.8%, 여성 40.2%로 남성이 많았다. 평균 나이는 남성 67살, 여성 73살로 집계됐다.



국내 뇌졸중 환자 중 당뇨병 환자는 전체의 35%로 23∼28%인 스웨덴, 영국, 일본 등에 견줘 높게 나타났다. 국내 뇌졸중 환자 중 흡연자는 21%로 미국(19%), 스웨덴(13%)보다 많았다. 당뇨병과 흡연은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원인이다. 또 다른 원인인 고혈압(67%)과 이상지질혈증(36%), 심방세동(19%)은 외국과 유병률이 비슷하거나 낮았다. 질병청은 “국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당뇨와 흡연에 대한 관리가 더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정맥 내 혈전용해제 치료, 재관류치료 등 혈관재개통 치료는 급성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치료율이 2016년까지는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정체 상태였다. 한국과 달리 국외에선 치료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9 0분 이내 재관류치료 비율은 2017∼2019년 35.4%에서 2020년 36.8%로 소폭 올랐다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치료 시간이 늦어지면서 2021년 30.7%로 감소했다. 재관류치료는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켜 뇌조직에 다시 혈액을 공급하는 치료로, 90분 이내에 실시할 경우 뇌 손상 및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구진인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급성 뇌졸중 치료 시간 개선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뇌졸중 및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은 각각 62.0%와 52.9%로 성인 10명 중 5~6명만 조기 증상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일상생활 시 한쪽 팔다리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나타날 때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턱·목·등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 등은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이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