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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인텔, AI PC로 반전 모색… “데스크톱·노트북 AI 프로세서 표준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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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출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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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국내에 본격 인공지능(AI) PC용 칩을 출시하면서 AI PC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적 부진과 회사 분할, 매각 등 각종 이슈에 휘말린 인텔 입장에선 AI PC용 프로세서 사업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인텔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AI PC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인텔코리아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인텔 AI PC 최신 프로세서 출시 국내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200S(코드명 애로우 레이크-S)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인텔 코어 울트라 200V(코드명 루나 레이크) 시리즈 프로세서 제품군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지난 9월 신임 인텔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배태원 사장은 지난해 말 AI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코드명 메테오 레이크) 출시 후 2000만대 출하를 달성하고, 100개 이상의 ISV(독립 소프트웨어 벤더)와 협력해 300개 이상의 AI 기능 개발을 완료하는 등 인텔의 AI PC 시장 확장을 위한 주요 진전 사항을 공유했다.

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인 데스크톱용 AI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로 인텔의 AI PC 포트폴리오를 노트북에서 데스크톱까지 확대했다. 인텔이 AI PC용 시장 확산의 선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 내 ‘삼성통’으로 알려진 배 사장은 대표 부임 전 삼성전자 노트북 사업 마케팅을 담당했었다. 업계에서는 배 사장 선임 이후 삼성전자와 인텔의 협업이 더욱 긴밀하고 특히 AI PC 분야에서 공격적인 태세를 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잭 황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세일즈 디렉터는 “인텔 최초의 AI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가 뛰어난 게이밍 성능과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전력 사용량은 획기적으로 낮춰 새로운 시대의 데스크톱 표준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가 전 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NPU 성능은 물론 탁월한 x86 전력 효율성, 획기적인 그래픽 성능,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강화된 보안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의 새로운 AI 프로세서가 업계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200V는 차세대 아키텍처 기반 신규 P코어와 E코어가 적용돼 이전 세대 비해 80% 이상의 게임 성능과 5배 이상의 AI 처리량인 초당 60TOPS 이상, 디스플레이 및 미디어 엔진을 위한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도입한 Xe2 GPU가 도입됐다.

이전 세대 대비 3배 더 많은 최대 48 TOPS를 제공해 저전력으로 AI 계산을 가속화해주는 NPU4가 적용됐다. 전반적인 아키텍처 개선으로 CPU는 5 TOPS, GPU 67 TOPS, NPU 48 TOPS 이상으로 전체 플랫폼을 통해 120 TOPS 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시스템 보호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도록 설계된 내장 보안 엔진과 함께 강력한 통합 보안 솔루션, 와이파이7, 블루투스 5.4, PCle 젠5 및 PCle 젠4 포트, 썬더볼트4 포트를 통합해 업그레이드한 연결성을 가능하게 하고 지연시간을 줄여 시스템 전체 전력 소비를 줄여주는 온 메모리 패키지, 메모리 측 캐시 및 향상된 E코어 클러스터는 실제 사용에서 배터리 수명을 최대 60%까지 향상시켜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주요 PC 제조사 및 ISV(통합 소프트웨어 벤더) 생태계 파트너인 에이서,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HP, 레노버, LG , 삼성 등 7개 노트북 제조사와 ISV인 마이크로소프트, 업스테이지가 참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360, LG전자 그램 프로, HP 옴니북 울트라 플립, 레노보 요가 슬림 7i 아우라 에디션, 에이수스 젠북 S14, 에이서 스위프트 14 AI, 델 XPS 13 등 최신 노트북 신제품들도 공개됐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은 “인텔은 AI PC 시대를 가속화하며, 기반이 되는 프로세서와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및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총체적인 경험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이번 코어 울트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생태계 내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이용자들이 AI의 혜택을 누리고 일상을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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