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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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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거워진 삼성 ‘갤럭시S25’… AI폰 흥행 열기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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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올 1월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S24 시리즈를 소개하는 모습./조선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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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5′에 대한 정보가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AI(인공지능)폰 시대를 연 ‘갤럭시S24’의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과 경쟁력 약화 우려로 안팎에서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갤럭시S25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글로벌 스마트폰 1위 회사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MX사업부 매출 작년보다 성장”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의 매출은 지난 3분기 내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고, 4분기를 합산한 올해 전체 매출도 작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3일 타운홀 미팅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올해 MX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MX사업부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을 담당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량이 3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량을 3000만대 수준으로 예측했었다.

갤럭시S24가 삼성전자의 생성형 AI 기능이 처음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만큼, 차기작인 갤럭시S25 성능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UniverseIce)에 따르면 갤럭시S25에는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스냅드래곤8 엘리트(Elite)’가 탑재된다. 퀄컴이 최근 개최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4′에서도 노태문 사장이 등장하면서 갤럭시S25의 칩셋 탑재설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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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기조연설에서 갤럭시 AI의 XR 영역 확장을 시사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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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이 전작 대비 45% 이상 향상됐다. 이러한 성능 개선으로 갤럭시S25는 고사양 게임뿐 아니라 생성형 AI 구현 등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갤럭시S25 울트라는 디자인에서도 평평한 패널과 둥근 모서리로 새롭게 변화하고, M14 OLED 패널을 통해 더 밝고 효율적인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초광각과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로 업그레이드되며, 50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와 고속 충전 기능도 유지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갤럭시S25 일반 및 플러스 모델은 ‘스파클링 블루’와 ‘그린’ 색상을 새롭게 추가해 시각적 매력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울트라 모델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블루 등 고급스러운 색상 조합을 유지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호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 부품 원가 상승·경쟁 심화 등 대외 환경 어두워

갤럭시S25는 단순한 기능 업그레이드 이상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실적 부진과 일부 품질 문제로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한 상태인 만큼 갤럭시S25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 회복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MX사업부는 갤럭시S24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폴더블폰 판매 저조와 부품 원가 상승의 부담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2조5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도 더욱 심화하고 있다. 최근 샤오미는 가성비를 무기로 유럽,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샤오미15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면서 갤럭시S25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하는 ‘갤럭시 AI’의 지원 언어를 16개에서 20개로 확대하는 등 AI 기술 고도화에 나서며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25 언팩도 지난해 갤럭시S24 언팩에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리즈를 공개하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의 경우 지난해부터 한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를 돌아가면서 진행하고 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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