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라 마스랄리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EU 정치안보위원회(PSC)가 한국 정부 대표단과 회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국 대사들로 구성된 PSC는 EU의 공동 외교안보 정책을 논의하고 장관급 이사회에 정책 옵션이나 전략적 접근 방향을 권고하는 협의체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PSC 논의 내용이 비공개라면서도 “EU 회원국들이 (북한군 파병 관련) 상황을 논의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침공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지원에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내달 4일 EU-한국 전략 대화 개최를 위해 이번 주말 방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은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를 방문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 데 이어 EU 본부를 찾았다. 30일 브뤼셀에서 출국할 예정이며 일부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모니터링단 파견 등의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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