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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빅테크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사상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실적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퍼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장 마감 후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이 성장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4.52포인트(0.36%) 하락한 42,233.05를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9.4포인트(0.16%) 오른 5,832.92를 나타냈다. 나스닥도 145.56포인트(0.78%) 올라 지수는 18,712.75에 마감했다.
이번 주엔 S&P 500 기업 가운데 150개 이상이 실적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276%까지 상승해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선 이후 펼쳐질 재정 건전성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88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LSEG 예상치인 863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도 2.12달러로 예상치 1.85달러를 훨씬 넘어섰다. 이날 정규장에서 1.66% 상승한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도 3.3% 이상 오르고 있다.
CFRA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현재 증시는 사상 최고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런 높은 주가수익배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업실적 성장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는 "미국 대선이 불과 5거래일 남았기 때문에 시장이 단기적으로 더욱 불안정할 것"이라며 "하락장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하락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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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하면 달러가치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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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스프링스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28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파우더 스프링스의 국가신앙자문위원회에서 열린 대담에 참석하고 있다. 조지아는 미국 대선의 승부를 가를 주요 경합지 중 하나다. 20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우더스프링스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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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임기 동안 더 높은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달러가 더 비싸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누버거 버만의 멀티에셋 스트레티지스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에릭 크누젠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누젠은 "2016년 트럼프의 깜짝 승리 이후 달러가 그해 연말까지 상승했지만, 트럼프는 더 많은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이자율을 초래할 것으로 추정되는 정책을 시행했고 이듬해인 2017년에는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며 "트럼프와 그의 측근은 실제로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달러가 약세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약간 더 오를 수 있지만 말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약달러를 선호할 거란 전망이다. 크누젠은 그러나 트럼프가 11월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달러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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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 역대 최대수준으로 다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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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의 거듭된 사상최고치 행진은 반도체주 상승에 힘 입은 것이다. 이날 관련 상장주가지수 펀드인 VanEck Semiconductor ETF는 2.27% 상승하면서 7월 최고치에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0.52% 상승해 주당 141.25달러를 기록했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3.98%나 올랐다. TSMC는 2.01% 상승했다.
이날은 통신 서비스업도 1% 이상 상승하며 전체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뉴스코프 주가는 3% 넘게 올랐고 메타 플랫폼도 2.6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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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xAI 기업가치 55조 규모로 새 자금조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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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인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집회에 참석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2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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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가 만든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가 400억 달러(약 55조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새로운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xAI가 올해 초 240억 달러 기업가치 규모로 약 60억 달러를 모집한 이후 다시 대규모 펀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 목표 역시 수십억 달러 수준으로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조건이 바뀌거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AI 기업 가운데 가장 앞선 1위는 역시나 챗GPT를 만들어낸 오픈AI로 손꼽힌다. 이들은 이달 초에 157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신규자금 66억 달러를 모집했다. 챗GPT에 도전장을 낸 퍼플렉시티는 최근 80억 달러 기업가치를 주장하면서 자금조달을 기획했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기존 빅테크인 구글의 알파벳과 페이스북의 메타플랫폼도 생성형 AI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는 xAI를 설립한 지 고작 1년 반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015년 오픈AI 창설의 주요 초기멤버로 지내다 2018년 회사를 떠난 뒤 다시 5년 만에 이 사업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했다. 여기서 그들은 자체 생성형AI 모델인 그록(Grok)의 새 버전을 훈련시키고 있다. 그록은 머스크가 가진 소셜 미디어 회사인 엑스(X)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챗봇을 구동한다. xAI는 지난주에 개발자가 그록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출시했다.
머스크는 최근 xAI가 멤피스 데이터 센터의 규모를 10만 개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서 20만 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xAI가 멤피스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 속도에 감탄하면서 이 센터를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라고 설명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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