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제음악제 박유신 예술감독(오른쪽)이 28일 서울 정동에서 음악제의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개막공연을 지휘하는 윤한결 지휘자. 포항국제음악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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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포항국제음악제가 11월1~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알찬 실내악 공연을 중심으로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1일 개막공연에서는 윤한결이 지휘하는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플루티스트 김유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를 연주한다. 포항음악제의 강점인 실내악 무대도 풍성하다. 김유빈, 김다솔, 김홍박, 박유신 등 축제에 참여하는 연주자들이 팀을 이뤄 공연한다. 프랑스 남성 현악 4중주단 아로드 콰르텟은 드뷔시의 현악 4중주 등을 들려주는 리사이틀을 준비했다. 피아니스트 백혜선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협연도 이뤄진다. 8일 폐막공연으로는 현악 8중주와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무대가 꾸며진다. 공연마다 ‘바다의 노래’ ‘파도의 장난’ ‘해무’ ‘항해’ 등 해안도시 느낌을 살린 주제를 정해 관련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2021년 시작한 포항음악제는 올해부터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포항국제음악제로 명칭을 변경해 열린다. 주최 측은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포항에 수준 있는 문화행사를 열겠다는 열의가 크다. 첼리스트인 박유신 예술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포항을 세계에 문화적으로 알릴 수 있는 시점이 됐다. 올해 행사 기간이 늘어났고, 해외 아티스트와 에이전시의 문의도 늘어났다”며 “클래식 음악의 이상은 실내악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내악의 틀에 맞추기보단 오케스트라 무대도 선보여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윤한결은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받아 그 부상으로 올해 빈 방송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데뷔한 주목받는 지휘자다. 그는 “어느 정도 전통을 가진 기존 교향악단과 달리, 새로 구성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선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립미술관, 포은중앙도서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등 콘서트홀 바깥에서 열리는 부대행사는 해설을 곁들여 시민에게 더욱 다가간다.
백승찬 선임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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