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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인공기 빼앗은 우크라군…“북한군 첫 교전서 1명 빼고 모두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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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리투아니아 비정부기구(NGO) 블루옐로 대표 조나스 오만이 28일 자국 LRT 방송 인터뷰에서 공개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보내온 사진. 우크라이나 병사가 인공기를 들고 있다. 뉴시스(LR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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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을 벌였으며 한 명을 빼고 모두 전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리투아니아 비정부기구(NGO) ‘블루-옐로’의 조나스 오만 대표는 28일(현지시각) 현지 공영방송 LRT 인터뷰에서 “첫 교전은 25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이루어졌다”며 “내가 아는 한 북한군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고 주장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중인 러시아 서부지역이다.

오만 대표는 “교전에서 살아남은 1명은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랴트인은 시베리아 토착 몽골계 민족이다.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이 지역 신분증을 발급해 자국민으로 위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오만 대표는 “쿠르스크 교전은 그 결과를 보려는 실험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그들은 총알받이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의 주장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블루-옐로’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왔다. 최전선 정보와 우크라이나 의사 결정권자에 대한 1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오만 대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정보원과 군대의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공유했는데, 이는 나중에 사실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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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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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대표는 이번 북한군 파병에 대해서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첫 징후는 6개월 전에 나타났는데, 당시 북한군은 벨라루스에서 훈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 인력은 8만8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면서 이것은 단순히 길거리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아닌 첩보라고 강조했다.

오만 대표는 우크라이나군이 인공기를 탈취한 사진과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향해 서툰 한국말로 “무기 버려. 손들어. 저항하지마”라고 소리치는 듯한 영상도 공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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