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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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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3만명, 태국·베트남 현지 가서 잡는다…檢 '국제 공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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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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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태국 수사당국과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원점타격형 국제공조 체계'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주요 마약 유입국으로 확대한다.

대검찰청은 3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31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아드로미토)를 열고 각국과 양자회담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국제공조관계를 강화해 마약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마약류 유입 원인 자체를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원점타격형 국제공조시스템은 마약 발송국의 마약수사기관에 국내 마약수사관을 파견해 마약밀수, 유통사범 검거로 밝혀진 현지 마약발송조직을 실시간 국제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해 마약밀반입 원점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검찰은 올해 태국 마약청과 공조해 태국 현지에서 헤로인 22㎏을 사전 적발하고 발송책을 검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마약범죄가 점조직화하고 첨단화하면서 전 세계로 무차별 확산해 어느 한 국가 노력으로만 대응할 수 없게 됐다"며 "국제 공조를 더 강화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검이 1989년부터 주관해 온 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4년 동안 중단된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한국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국제마약통제단(INCB) 등 6개 국제기구와 28개국에서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유엔 본부에서도 국장급 인사가 처음으로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미국과 일본, 태국, 네덜란드 등 각국 수사당국에서 다양한 최신 마약 범죄 수사 사례와 범죄 정보를 공유하고 실효적인 공동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대검에 따르면 국내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2만7611명으로 전년(1만8395명)보다 1만명 가까이 급증했다. 2019~2022년 1만6000~1만8000명 수준이던 마약류 사범이 지난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마약류 사범 가운데 밀수사범은 지난해 1235명으로 2019년 783명 이후 4년새 60% 가까이 늘었다. 마약류 압수량은 지난해 998㎏로 전년(804㎏)보다 25%가량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국제회의·협의체 등으로 국제협력을 주도하면서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실질적인 국제공조 강화를 통해 마약류 유입을 사전 차단,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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