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술 콘퍼런스 개최…개발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 성과 발표
"AI로 일상·비즈니스 혁신 노력…자체 개발 기술은 DH 산하 배달앱서도 활용"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우아콘) 2024'를 개최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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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우아한테크콘퍼런스(우아콘) 2024'에서 송 CTO는 "지금까지 하나의 국가에서 '배달의민족'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급격하게 성장해 왔는데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 가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아한형제들이 만든 프로덕트(제품)를 우리(배민) 뿐만 아니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 안에 수많은 전 세계 브랜드와 함께 하면서 '글로벌'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며 설명했다.
송 CTO는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앱 개발을 비롯해 조직 문화까지 다방면에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고 있는 AI 데이터 분석·지식 탐색기 '물어보새'를 필두로 알맞은 배달 시간을 제시하기 위한 예측 시스템 구축, 최적의 배달 지역 클러스터링(분류), 파인튜닝(기존에 훈련된 AI 모델을 특정한 작업과 목적에 맞게 재훈련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과정) 없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AI가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적화)으로 메뉴 이미지를 검수하는 일 등 내부에서 AI와 ML을 활용해 일상 업무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우아한테크코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시행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5기까지 수료생 총 455명 중 76%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에 취업했다. 올해는 이 프로그램 출신 17명이 독일 DH 본사와 아랍에미리트 현지 배달앱 탈라밧(Talabat)에 입사하는 등 활약하고 있다.
모회사인 DH의 벤자민 만 CTO도 이날 행사에서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관련해 "한국에서 양성된 젊은 개발자들이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도 미래 기술의 초석이 돼 새로운 해결책을 이끄는 개척 정신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아한형제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기술적 전문성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접근 방식으로 DH 글로벌 서비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30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 '우아콘 2024'에서 벤자민 만 딜리버리히어로(DH)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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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우아한형제들 데이터사이언스그룹 기술이사는 회사의 글로벌 협력과 기술 수출 사례로 자체 개발한 '만다오(Mandao)'와 '버즈(BUDS)'를 소개했다.
만다오는 '만들어다오'의 줄임말로, 앱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 페이지를 클릭 만으로 구현할 수 있는 웹 에디터 프로그램이다. 쿠폰 적용, 이미지 업로드, 서버 배포 등의 마케팅 프로모션 개발의 모든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작업자는 보다 쉽고 직관적인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다. 만다오는 현재 푸도라, 예멕세페티, 푸드판다 등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DH 배달 플랫폼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배민 유저 데이터 시스템(Baemin User Data System)'의 약자인 버즈(BUDS)는 고객 특성과 선호도를 반영해 맞춤형 메시지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고객을 선별할 데이터 항목을 추려 서울, 치킨 등의 항목 값을 입력하면 서울에 거주하면서 특정 기간 내 치킨을 주문한 고객을 찾아 그 숫자와 분포를 도출한다.
버즈는 DH가 운영해 온 고객 데이터 플랫폼과 융합돼 '세그멘툼(Segmentum)'이라는 글로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재탄생해 전 세계 43개국, 약 3억6000만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DH 산하 배달앱에서 타깃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기술이사는 "AI를 활용해 임직원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개인정보 노출 등 부적절한 요소가 있는 후기(리뷰) 이미지를 탐지하는 AI, 저화질이거나 구도가 기준에 맞지 않는 가게 메뉴판 음식 사진을 AI로 자동 조정하는 사례 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아한형제들은 기술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DH 그룹은 물론,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공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선순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매년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성과와 노하우,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약 1만5000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했으며 이중 선정된 약 1500명이 현장에 참석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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