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 등으로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한 진단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어줄 가능성마저 커졌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오전 3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확정 실적에서는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21% 증가, 지난 2022년 1분기(77조7800억원)의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10조8000억원)를 크게 밑돌면서 다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DS)의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4조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5~7조원대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4조원대로 눈높이를 낮춘 상태다.
반면 경쟁사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연일 승승장구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3.9%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 3분기에만 SK하이닉스는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면서 삼성전자의 DS 부문을 크게 뛰어 앞섰다.
연간 영업이익으로도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3조5743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DS 영업이익 8조3600억원을 기록해 SK하이닉스(8조3545억원)을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선 SK하이닉스에 실적을 추월당하면서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합산하더라도 12~13조원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을 4조원대로 보고 있다.
올해 이례적인 실적 부진 속, 대대적인 임원 인사가 예견되면서 내부 분위기 역시 뒤숭숭하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1월 안으로 이른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가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사장 승진이 2명에 그치는 소폭 인사로 안정에 무게를 뒀던 만큼 올해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대규모 인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DS 부문 사업부에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020년 말에,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2021년 말에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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