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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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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특수교사 사망…교원단체들, 철저한 수사·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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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7월 18일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를 맞아 교사유가족협의회 관계자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초경찰서 방향으로 고인을 추모하며 행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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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인천 모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격무 등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당국의 철저한 조사 및 수사,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31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특수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께 미추홀구 자택에서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3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교사의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특수교육계는 A 교사가 학생 수가 법정 기준을 초과한 과밀 특수학급을 혼자 맡아 업무 부담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고인이 일부 학부모로부터 과도한 민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초등학교는 원래 특수교사 2명이 각각 특수학급 1개 반을 운영했지만, 올해 초 특수학급 전체 학생 수가 6명으로 줄며 A 교사가 1개 반을 전담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 3월 특수교육 대상 학생 1명이 새로 들어와 과밀학급이 됐고 8월에 학생 1명이 추가로 전입해 학급 인원이 모두 8명으로 늘었다.

A 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 8명 외에도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을 수시로 지도하며 행정 업무를 함께 처리해왔다.

그는 임용 5년 차 미만의 특수교사이며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애도 논평을 통해 "지난 7월, 서울서이초 교사의 순직 1주기를 맞아 전국의 교육자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더 제자를 사랑하며 보다 나은 교육 현장을 만들자는 다짐을 했는데, 또다시 들려온 동료 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총은 "고인이 왜, 무엇 때문에 이토록 갑작스럽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는지 교육 당국과 수사 당국의 철저한 조사·수사와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선생님께서 얼마나 고된 일들을 견뎌오셨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고 비통하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전교조는 "이번 사안의 진상규명은 물론, 법정 정원을 초과한 과밀 특수학급 등 교사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위협하는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또한 유족 측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번 사안에 대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측 인력 증원 요청에 따라 지난 3∼5월께 장애학생 지원 인력 2명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보조 인력 1명 등 3명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악성 민원이나 부당한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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