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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태풍 피했지만 다음주 ‘기온 0도’…250㎜ 강한 비, 추위 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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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겨울 한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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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콩레이’는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을 전망이지만 수증기를 몰고 와 남부 지방에 많을 비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가을비가 쏟아진 후 다음주엔 올 가을 첫 영하권의 날씨가 예상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1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이번 주 토요일 오전까지 제주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고, 다음주 초는 북쪽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 확장에 따라 기온이 급감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제기됐던 태풍 콩레이는 경로 상 대만과 중국 지형에 부딪히고 대만 해양쪽 낮은 해수면 온도의 영향을 받아 다음달 2일께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약화된 저기압에서 북상하는 수증기가 내륙 찬 공기와 만나 제주도 바로 남쪽 부근에서 강수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3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보됐다. 2일 오전부터는 저기압이 통과하며 남부 지방 중심의 비는 멈출 것으로 보이나 북쪽 고기압이 확장하며 불어오는 동풍에 의해 강원 영동 지방에 강수가 예상된다.



31일∼11월2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50㎜(많은 곳 중산간 200㎜, 산지 250㎜ 이상), 전남 남부, 부산·울산·경남 20∼60㎜(많은 곳 전남 남부 해안, 경남 서부 남해안 80㎜), 광주·전남 북부 10∼40㎜, 대구·경북 5∼40㎜, 전북 남부 5∼20㎜, 전북 북부 5㎜ 안팎, 강원 동해안·산지 5∼30㎜(2일), 충남 남부 내륙, 충북 남부 5㎜ 미만(2일) 등이다.



한겨레

11월2∼9일 서울 기온 범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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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일 새벽부턴 올해 들어 가장 강하게 확장하는 찬 성질의 대륙 고기압이 내려 와 기온이 기온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4∼5일 아침 기온은 1∼14도, 낮 기온은 10∼21도로 예보됐다. 바로 전 주말 동안 아침 기온 9∼18도, 낮 기온 18∼23도가 예보된 것에 비해 8도가량이 내려가는 것이다. 6∼7일은 아침 기온 0∼9도, 낮 기온은 12∼19도로 예보되며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의 날씨가 예상된다. 7일 이후는 고기압이 빠져나가며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하겠으나 여전히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 예보분석관은 “다음달 4일 월요일 출근길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겠다”며 “강한 바람도 함께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게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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