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토교통부 공동 주관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
온실가스 최다 배출지역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대표 지역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충남도의 노력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도는 보령시와 당진시가 환경부·국토교통부 공동 주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최종 선정 됐다고 31일 밝혔다.
탄소중립 선도도시는 효율적인 탄소 저감·흡수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거나 지향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2030년까지 총 10곳을 조성할 계획으로, 도는 1차 대상지 4곳 중 2곳에 이름을 올리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보령시와 당진시는 내년 환경부가 진행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수립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 규모 및 사업비를 확정하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 선도도시 구현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심사는 9월 1차 서면평가를 통해 지정한 후보지 13곳을 대상으로 지난 29일 세종시에서 실시한 2차 경진대회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경진대회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평가위원회와 국민 평가참여단 50명의 평가로 진행됐으며, 발표 경연과 홍보 부스 운영, 후보지별 응원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보령시는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심장, 보령’을 주제로, 수소 생산, 해상 풍력 등 첨단 에너지산업 전환과 폐기물 재활용, 흡수원 확대, 기후위기 대응 등 4대 중점 추진 분야를 소개했다.
현장평가단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사업에 반영하는 협력적 거버너스 구축·운영과 주민 인식개선을 통한 탄소중립 참여 의지를 담은 것을 높게 평가했다.
당진시는 ‘탄소중립을 당기는 당찬 당진’을 목표로, 염해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폐플라스틱 자원화 수소 생산 사업, 탄소중립 전문관을 필두로 한 전담 추진단 등의 거버넌스 체계를 소개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도 관계자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충남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을 앞장서서 견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보령, 당진과 함께 충남이 대표 탄소중립 실현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시,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 쾌거“약 11조 원 투자의 길 열린다”
2025년 기본계획 수립 후 사업 규모 및 정부 지원 확대해 나가...
2030년까지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국가 에너지전환 통한 NDC목표 달성에 선도
보령시는 31일 환경부, 국토부 주관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2023년도 4월 총 89개 지자체의 공모 참여의향서 제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39개소 예비후보지 선정, 올해 8월 13개소 1차 선정 후 지난 29일 경진대회를 거쳤으며, 이를 통해 최종 충남 보령시를 포함한 4개 도시(그외 당진시, 제주시, 서울 노원구)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경진대회는 평가위원(8인)과 국민평가참여단(50인)이 민간협력, 지역역량, 기술발전, 주민편익 부분을 중점 평가하여 지역주도의 탄소중립 실현에 가장 선도할 수 있는 도시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량 6억2400만 톤(2023년 기준) 중 87%, 시의 온실가스 배출량 3600만 톤 중 97%가 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하는 것에 기반해,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에너지전환이 필수적으로, 시의 산업기반을 토대로 수소(수전해, 액화수소 등), 태양광, 해상풍력 등 에너지전환을 핵심으로 사업을 구상했다.
총 27개 사업 중 민간협력 9건, 기존정부지원사업 9건, 신규사업 7건, 비예산사업 2건을 통해 2030년까지 32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화력발전소 조기폐쇄로 발생한 인구감소, 지역총생산량 감축을 탄소중립도시를 통해 회복하여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맞을 것이고, 에너지사업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으로 주민 전기세 및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수소도시사업(2023년도 국토부 공모 선정)과 연계하여 도심지까지 수소배관을 추가 설치하고, 수소연료를 산업용에서 주거용으로 확대하며, 수소충전소 및 수소차 보급 확대 등 생활 전 분야의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여 제2의 수소도시로 발돋움 할 예정이다.
또한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 △갯벌 복원사업 △기후위기대응 스마트도시를 구축하는 등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활용하여 저장하는 CCUS 사업까지도 추진할 예정으로, 지난 10월 23일 과기부 주관 CCU 메가프로젝트 사업부지 공모 예타대상사업에 보령시가 선정되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및 기후테크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시는 현재 확보한 2025년 정부예산 3억을 기반으로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국비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김동일 시장은“석탄화력발전으로 고통받던 시민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이 될 것 같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어“그간 보령화력 1,2호기 조기폐쇄로 탄소중립의 당위성을 인식하였으나 일자리 감소, 인구 10만 명 붕괴는 지역의 위기를 초래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수소도시를 기반으로 이번에 탄소중립 선도도시 공모에 선정되므로써 우리 보령시가 시민과 함께 에너지전환을 선도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감·탄 보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충남=허희만 기자 hmh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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