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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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8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7일 최초로 2700달러를 넘어선 뒤 보름도 되지 않아 또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가, 중동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금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대선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불안한 투자자들이 금에 몰리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올해에만 금값이 30% 넘게 올랐다”라며 “미국 대선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3.0%)보다 낮은 2.8%에 그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6%가량 하락했던 국제 유가도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10% 상승한 72.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2.08% 올랐다.
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의 영향이 컸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 한 주간 2년만 최저치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12월로 계획했던 증산을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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