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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뉴라이트 논란’ 한국사교과서, 저자 근무 문명고에서만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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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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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의 문명고가 내년 1학기부터 ‘뉴라이트’ 논란이 있는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에는 해당 교과서를 쓴 저자가 일하고 있다.



31일 경북교육청과 문명고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에 문명고가 내년에 사용할 한국사교과서로 한국학력평가원을 택했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한겨레에 “최종 채택 여부는 학교에서 확인이 가능하나 (문명고에서) 교과서 채택 절차를 밟아 나이스에 올렸다”고 밝혔다. 나이스는 각 학교가 채택한 교과서를 주문할 때 사용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다. 김영일 문명고 교감은 “교과서 선정을 완료했고, 해당 사항을 교육청에 보고했으나 교육청 매뉴얼에 따라 정확하게 진행했다는 것 외에는 답변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문명고는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집필자인 이병철 교사가 재직 중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 뉴라이트 논란이 일었던 교학사 교과서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채택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교과서를 선택한 고교는 문명고가 사실상 유일하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고교 한국사 채택 현황’을 보면, 내년 한국사교과서를 확정한 고교 2100곳(31일 기준) 가운데 한국학력평가원을 택한 곳은 경기와 경북의 각 1곳뿐이었다. 또다른 학교는 경기 양주의 대안학교인 쉐마글로벌학교다.



한편 쉐마글로벌학교는 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교육부 지침인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개최’를 따르지 않아 논란이 일자 이날 새로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기존 선택을 바꾸지는 않았다. 김형기 쉐마글로벌학교 교감은 “담당교사가 학운위까지 한번 가보겠다고 했다”며 “학운위에서 결정이 번복되지 않는 이상 기존 교과서 선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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