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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로케트 로케트~’… 김정은·김여정 ‘APT’ 패러디 영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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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부른 ‘아파트(APT.)’의 뮤직비디오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부르는 것처럼 합성·개사한 영상이 화제다.

세계일보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부른 ‘아파트(APT.)’의 뮤직비디오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부르는 것처럼 패러디한 영상. 유튜브 채널 ‘화성인 릴도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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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구독자 약 2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화성인 릴도지’에는 북한 인공기 이모티콘과 함께 ‘APT’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 80만 회를 기록했다.

영상은 '아파트'의 도입부인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를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희가 '어버이가 좋아하는 도발 계획, 도발 계획, 개수작'이라고 개사한 것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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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파트’라는 가사는 모두 ‘로케트’로 바뀌었다. 로제의 파트는 김여정의 목소리로 ‘기습 배치/ 기습 배치/ 선두에 포격/ 난 저 아래 기싸움 살포하리오/ 불행하지/ 불행하지/ 살수없는 노예/ 꿈 깨 인민/ 섬뜩한 내 표현/ 던진 오물 낙하 완전 피해/ 돈 주니 이미 나에겐 이득이라우/ 셋 하면 눌러 버튼/ 남은 곧 괴뢰이지/ 우위를 겨뤄 두 개의 조선/ 매일 매일 핵 떠’라는 가사로 개사돼 나온다.

특히 영어 가사를 발음이 비슷한 한국어 가사로 배치해 이질감을 덜어냈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탔다.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은 '기습배치, 기습배치, 선두에 포격'으로 개사하는 방식이다. 'Hold on, hold on. I'm on my way'는 '혼돈, 혼돈, 난 온누리에'로 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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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의 목소리 대신 김여정의 목소리를 입히고,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대목은 김정은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을 제작한 유튜버는 이전부터 김여정과 김정은의 모습을 패러디한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어반자카파 조현아의 신곡 '줄게'를 패러디해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에는 가수 조현아가 착용했던 무대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김여정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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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는 '줄게 줄게 오물 다 줄게' '내 남은 쓰레길 남녘에' '거짓 없는 인민다움을 원해' '욕심 많은 수령을 원해' '종북 사랑해' '남녘 땅보다 오물이 좋더라' 등 연일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북한을 비꼬는 가사가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7월에는 뉴진스의 '슈퍼내추럴'을 패러디한 '북진스 슈퍼내출혈' 영상을 게재했다. 김일성부터 김정일과 김정은, 김여정까지 내려오는 북한의 세습된 지도자 일가와 리춘희 아나운서가 등장해 북한의 오물풍선 투척을 풍자하는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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