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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 파병' 침묵 깬 중국 "북러 관계 발전은 그들 일…구체 상황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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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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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사실상 '침묵'을 이어온 중국이 "북러 양자 관계 발전은 그들 자신의 일"이라는 첫 입장을 내놨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 병력 이슈에 대한 중국의 침묵에 놀랐다'고 한 것에 어떤 입장인지 묻는 질문에 "최근 몇몇 관련 보도와 각 당사자 반응에 주목했다"며 "조러(북러)는 두 독립 주권 국가로 양자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그들 자신의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조러 양자 교류·협력의 구체적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각 당사자가 국면의 완화를 추동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힘써야 한다는 중국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이를 위해 각 당사자가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날 린 대변인의 언급을 두고 중국이 북러 밀착과는 계속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북한의 파병 움직임 자체는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중국은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고 답하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자국의 공식 답변을 되풀이하는 식으로 거리를 유지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북러가 군사적 동맹에 준하는 수준으로 밀착하는 가운데 중국이 '한미일 대 북중러' 같은 서방과의 대결 구도에 끌려 들어가는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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