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오렌지 원액 가격급등
당분간 M·L사이즈 판매 안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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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영향으로 오렌지 주스의 원료가 되는 오렌지 원액 공급이 줄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본의 맥도날드에서는 주스 판매를 일부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2일 NHK에 따르면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매장 약 3000점에서 오렌지 주스의 일부 사이즈를 판매 중단했다. 소형(S), 중형(M), 대형(L) 중 소형만 살 수 있으며 세트 상품의 일부도 중형 크기 가격으로 소형 컵 용량을 제공한다. 이 같은 조치는 당분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수입산 오렌지 원액을 사용해 주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 생산지인 브라질에서 기상 악화와 병충해로 작황이 부진해 공급이 감소하면서 오렌지 가격이 뛰었고, 원액을 들여오는 부담도 커졌다.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이즈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모리나가 유업과 야쿠르트 본사 등도 오렌지 감소와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팩 오렌지 주스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두 회사의 판매 재개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NHK는 밝혔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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