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규민의 '보이슈톡']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보험사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TM(전화) 영업도 활발하다. 전화를 걸어 보험 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을 유도하는데 보험사가 받은 개인 데이터를 활용한다. 카드를 만들거나 앱(애플리케이션) 회원 가입시 크게 의식하지 못하고 마케팅 활용·제3자에 정보 제공에 동의하는데 이때 나의 기본적인 정보가 제3자인 보험사에 공유될 수 있다.
TM은 일종의 비대면 영업이다. 직접 만나 설명을 듣고 상품에 가입하는 대신에 전화로 설명을 듣고 가입이 가능하다.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고, 통상적으로 대면 영업보다 보험료가 저렴할 수 있다. 대면과 TM의 보험료 차이 유무는 보험사마다 다르다. 대면도 그렇지만 TM도 설계사의 말만 믿고 상품에 가입하기보다는 해당 보험사의 콜센터 등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근 "S카드 고객만을 위한 보험 상품이 나왔다, 얼마 뒤면 사라지기 때문에 빨리 가입해야 한다"고 말하는 S보험사 A설계사의 전화를 받았다. 해당 본사에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특정 고객군을 위한 전용 보험 상품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곧 사라진다는 특약은 설계사가 제공한 정보만으로 확인이 어려웠다. 상품마다 다르다는 게 해당 보험사의 설명인데 정확한 상품명이 무엇인지 해당 설계사에게 문의했으나 그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곧 사라지니 지금 가입해야 한다는 일종의 '절판마케팅'은 홈쇼핑이 대표적인데 지난해부터 보험업계도 과열됐다. 상품을 판매할 때 과도한 보장금액만 강조하고 제대로 된 상품 설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불완전판매로 이어지고 결국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
A설계사 역시 문자와 전화로 암 진단시 1일 1회 통원비 40만원, 매달 낸 보험료에 앞으로 낼 보험료를 합산해 약 1700만원을 환급해준다고 강조하지만 정확한 상품명과 보험료, 가입 기간 등의 기본 정보가 없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 데 설계하지도 않고 환급금부터 강조한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다.
보험사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일정 기간에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출시할 때도 있다. 그렇더라도 TM 설계사의 이야기만 듣고 상품에 가입하기보다 본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보험 약관을 더욱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