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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김여정 "핵무력 노선 변경 없다…변화 기대하는 멍청한 짓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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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ICBM 규탄에 반발

"제재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뿐"…핵무력 강화 재차 강조

JTBC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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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대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비판에 "핵무력 강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반발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오늘(2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ICBM 시험발사 등은) 외부 세력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며 "의무적이고 정당한 자위권 행사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서는 "노선 변경이란 있을 수 없다"며 핵무력 강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제재나 압박, 위협 따위가 우리를 멈춰 세웠는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이라며 "우리(북한)의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서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태도"라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선반도 문제에 대한 편견적 입장이 지역 정세를 더 악화시킨다"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적대 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ICBM인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감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적을 다스릴 수 있고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고수하는 평화만이 믿을 수 있고 안전하고 공고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성명을 냈습니다.

그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안보리 7개 이사국은 북한의 ICBM 발사 도발과 관련 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오는 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다루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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