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지니아주 상점의 구인 간판. |
대선 직전의 미국이 신규 일자리가 4년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하는 ‘고용 쇼크’에 부딪쳤다. 허리케인 피해와 항공기 제조 기업 ‘보잉’의 파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올 10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1만 명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로 고용이 크게 줄었던 2020년 1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8월 고용 증가 폭은 15만9000명에서 7만8000명으로, 9월 고용 증가 폭은 25만4000명에서 22만3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2개월간 하향 조정된 수치는 11만2000명에 달한다.
다만 10월 고용 지표의 확대 해석을 주의해야 한단 시각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의 대규모 피해가 지표를 일시적으로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허리케인에 의해 일부 업종의 고용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 설문은 극단적인 기상 이벤트의 효과를 제외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적인 고용과 급여 추정치에 미친 순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10월 제조업 고용이 4만6000명 감소했다. 이에 미 노동부는 “보잉 파업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일자리 4만4000개가 감소했다”고 봤다.
10월 실업률은 4.1%로 9월과 동일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를 기록했다.
[이투데이/이은주 기자 (letsw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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