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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공짜로 줘도 버릴 과일 쓰레기, 4만원에 속아 샀다…상인은 연락두절”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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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4만원에 자두를 사와 이틀 냉장고에 넣어둔 뒤 꺼냈을 때 상태라며 구매자가 올린 사진 [ 사진출처= 온라인커뮤니티/ 편집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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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줘도 버릴 음식 쓰레기 수준의 과일을 속아서 구입했지만 판매 상인은 연락두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뜨는 00시장에서 4만원어치 음식물 쓰레기를 사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달 28일 아는 동생 B씨와 함께 시장에 방문했다. 이날 두 사람은 모녀로 보이는 상인이 “이제 자두는 시즌 끝이니 없다. 4만5000원짜리, 4만원에 가져가라”고 권했다.

자두를 평소 좋아하는 A씨가 살펴보니 나쁘지 않아 보였다. 다만, 자두 박스는 매대 뒤쪽에 있어서 들여다 볼 수는 없었다.

한 박스는 부담스러웠던 A씨는 동생과 반반 나눠 결제하고 봉지 2개를 두면 담아가겠다고 상인에게 말했다. 상인은 직접 담아주겠다며 반반씩 나눠줬다.

이틀 뒤 자두를 사간 동생 B씨가 전화를 해 화가 난 목소리로 “언니, 자두 먹어봤어”라고 말했다.

전날 자두를 먹으려했는데 속이 모두 상해 있고, 일부는 썩어서 쪼그라들어 있어 버렸다고 했다. 일부 멀쩡해 보이는 자두들도 그 속은 다 상해있었다고 했다.

A씨는 시장에서 여러 과일을 사와 냉장고에 모두 넣어뒀는데, 통화 후 자두를 꺼내보고 놀랐다. 그는 “와, 이정도 일 줄이야. 우리가 4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사온 건 과일쓰레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일을 냉장고에 이틀 둔다고 이렇게 되나”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한눈에 봐도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수준의 자두가 담겼다.

A씨는 “시장에서 박스로 봤을때는 정말 멀쩡해 보였다”며 “과일박스를 만들 때 위쪽에는 그 중에 알이 크고 멀쩡하게 보이는 것들을 올려놓고 아래에는 상하고 자잘한 것들로 채워 놓았던 것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이 정도면 봉지에 담을 때 분명 알았을 거라는 사실에 정망 화가 난다”며 “상해서 버려야 할 과일들 모아서 교묘하게 정상적인 것처럼 박스로 만들어 뜨내기손님 한명 걸려라 이런거 아니었을까”라고 분노했다.

이어 “왜 우리가 나눠 가겠다는걸 직접 나눠 담아주겠다고 했는지 이해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해당 상인이 카드 결제를 망설이다 받았는데 일단 팔아야 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화가 난 A씨는 가게에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고 있다며 연락할 방법이 없어 환불을 못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상습적이라면 나처럼 집에 돌아가 화가 난 손님들이 많았겠다”며 “전화를 받지 않는 게 이해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누리꾼들에게 “시장 상인회에 연락하면 될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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