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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재명 “촛불 이후 8년, 빙빙 돌아 제자리 허탈…오늘 다시 권력 심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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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규탄 장외집회

민주당원·시민 5만명 집결…“김건희 특검하라”

경향신문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 참가자가 ‘국정농단 진상규명’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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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 민주당이 서울역 일대에서 개최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 연설에서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1960년 4·19 혁명, 1980년 5·18 민중 항쟁,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혁명까지 역사의 분기점마다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라며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조가 유린당하고 있다”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2016년 겨울을 떠올려 보라. 가녀린 촛불로 부정한 권력을 무릎 꿇렸을 때 국정 농단은 영원히 사라질 줄 알았다”며 “어처구니 없게도 최악의 정권을 맞아 3년도 안 돼 모든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이어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 결국 빙빙 돌아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아 허탈하다”며 “정부·여당은 국민을 업신여기고 권력을 즐기며 정쟁에 몰두했다. 이 정권은 상습적으로 법을 어기는 범법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압도적 주권 의지인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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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 집회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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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만 명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김건희를 특검하라’, ‘국정농단 진상규명’ 등 피켓을 들고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국민이 심판한다”, “국힘도 공범이다, 특검 수용 결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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