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인사 니시오 간지./사진=뉴시스 |
일본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초대 회장을 지낸 우익인사 니시오 간지(사진)가 숨졌다. 향년 89세.
2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1935년 도쿄현에서 태어나 도쿄대 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 전기통신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니체·쇼펜하우어 등 19세기 독일 사상가를 연구했다.
1997년 후지오카 노부카쓰 등과 새역모를 발족하며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이 단체는 기존 역사관이 '자학 사관'이라며 '자유 사관'에 입각한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역모는 난징대학살과 종군위안부 문제 등이 국내외 반일세력에 의한 날조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기존의 역사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 조작된 '승자의 논리'라는 취지다.
고인은 2001년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5년 뒤 새역모를 탈퇴했다. 자신과 뜻이 다른 이들이 다수 들어왔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고인은 1999년 일본 베스트셀러 '국민의 역사' 등을 출간하는 등 '역사 수정주의'의 대표적 논객으로 꼽혔다. 생애 70권 이상의 도서를 출간하며 '일본의 잔학행위는 독일 나치의 학살에 비해 심하지 않다'는 글을 싣기도 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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