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역 일대서 첫 집회
李 “반국민적 권력 심판” 호소
특검법 통과 천만 서명 개시
경찰, 인파 밀집에 적극 통제하자
일부 참가자 항의…방어벽 뚫기도
李 “반국민적 권력 심판” 호소
특검법 통과 천만 서명 개시
경찰, 인파 밀집에 적극 통제하자
일부 참가자 항의…방어벽 뚫기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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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장외집회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을 열고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를 규탄하고 여권에 ‘김 여사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민주당 당원과 국민들에게 특검법 통과 촉구를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에 참가할 것을 요청하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2일 오후 서울역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이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함께 싸우자”며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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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현재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정신이 유린되고 있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주권자의 합리적 이성이 아닌,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들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 손으로 심판하자”며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손잡고 치열하게 싸워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연설 중 2016년 겨울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가녀린 촛불로 부정한 권력을 무릎 꿇렸을 때 우리는 주권자를 배반한 권력, 선출되지 않은 권력자의 국정농단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질 줄 알았다”며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최악의 정권을 맞아 불과 3년도 안 된 지금, 그 모든 꿈이 산산조각 났다”고 비판했다.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가한 가운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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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0만명(경찰 추산 약 1만7000명)이 참가했다. 민주당이 장외 투쟁을 선언한 이후 첫 집회였던 만큼 여당과 검찰을 규탄하려는 민주당 당원들이 결집한 모습을 보였다. 집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서울역 인근 도로가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했고, 도보에서도 도로 안으로 이동하려는 인파로 붐볐다.
일부 참가자, 인파 속 담배 피우고 쓰레기 투척…경찰 통제에는 ‘욕설’도
다만 일부 집회 참가자들의 무질서한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휴일 시내를 찾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경찰이 도보 위 인파 밀집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황색 경찰 통제선을 긋고 우측 통행을 유도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선을 넘어 좌측으로 지나가거나 도보에 멈춰서서 집회를 지켜보는 탓에 이동 중인 뒷사람들과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2일 더불어민주당 장외 집회가 열린 서울역 인근 흡연구역에 흡연자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양세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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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들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워 간접흡연 피해를 일으키는 모습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도보 위와 골목길 등 인파가 이동 중인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면서 시민들이 코를 막고 지나가는 모습도 엿보였다. 집회가 끝나고 장내를 정돈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흡연구역에 버려진 음료컵 등은 그대로 방치되기도 했다.
보수단체 소규모 맞불집회에 ‘긴장’
2일 숭례문 서편에서 한 보수단체가 집회를 열자 더불어민주당 장외 집회에 참가한 한 참가자가 방어벽 밖에서 항의하고 있다. [양세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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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숭례문 서편에서는 일부 보수단체가 소규모로 모여 맞불 집회를 열면서 민주당 집회 참가자들에게 항의를 받는 장면도 포착됐다. 보수단체는 도보 위에 확성기가 장착된 차량을 주차하고 집회를 열면서 통행에 차질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막고 도보 통행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보수단체 집회 장소에 방어벽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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