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전경. /사진=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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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을 일삼던 70대 아버지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양은상 부장판사는 2일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자택에서 70대 아버지 B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 B씨는 A씨의 어머니에게 술값을 달라며 욕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31일 어머니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직접 112에 신고해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가정폭력이 평생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가정은 2017년과 2021년에도 가정폭력을 신고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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