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새계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
대선 사흘 앞두고 한인 유권자 지지 노려
"재미 한인 용기와 꿋꿋함 깊이 존경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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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함께 전진합시다: 재미 한인들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하여’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8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한국 언론에 특별기고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는 이어 지난 2022년 방한(訪韓) 당시 비무장지대(DMZ)에 방문했던 경험을 거론하며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3만6000명이 넘는 미국인과 13만7000명 이상의 한국군이 한국전쟁 당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우다가 목숨을 바쳤다”며 “저는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 유대를 가치 있게 여기겠다고 약속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처럼 대선을 사흘 앞둔 가운데 한미동맹을 다시 확인하고 한국이 충분한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밝힌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2017∼2021년)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을 의미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했으며, 이번 대선 선거운동 도중에도 분담금을 더 상향하겠다는 발언을 해왔다.
특히 지난 10월 15일 블룸버그통신과의 대담에서 “내가 거기(백악관)에 있으면 그들(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며 “그들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한국은 머니 머신(Money Machine·부유한 나라를 의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론한 연간 100억 달러는 한국이 2026년 지불할 액수의 9배 가까운 금액이다.
해리스는 또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한국 어머니의 삶을 자신 어머니와 연결 짓고, 한국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마련한 백악관 축하 행사,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많은 한국 어머니들처럼 제 어머니도 우리 가족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삶을 주기 위해 희생하셨다”며 “그게 제가 재미 한인들의 용기와 꿋꿋함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존경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미국 내 한인들이 슈퍼마켓이나 세탁소, 식당을 운영하면서 힘겹게 미국 사회에 정착하면서 미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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