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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군 선제타격” 언급…장거리 무기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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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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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을 선제공격하는 방안도 있다며 서방에 장거리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기름을 끼얹으면 제3차 세계대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긴장이 커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한 연설에서 전날인 10월31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세계는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 이 위협이 커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고 북한의 위협을 강조했다. 이어서 “첫번째 (파견된) 북한군 수천명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들을 방어하도록 내몰리는데 세계는 또 지켜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집결시키는 모든 장소, 즉 북한군의 모든 진영을 볼 수 있다”며 북한군 위치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우리는 충분한 사정거리 (무기)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예방적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며 “이는 우리의 파트너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 파병의 위협을 강조하며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 서방 지원 장거리 공격용 무기로 러시아 영토 안까지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으로부터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까지 공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무기를 제공한 미국 등 서방은 이를 허용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거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을 한차례 지낸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일 러시아 국영 매체 알티(RT)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기름을 끼얹는다면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이는 정말로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은 러시아가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다”라며 핵무기 사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를 침공하자 핵무기 사용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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