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내 트럼프 당선 확률, 지난주 66%→56%로 하락
비트코인 현물 ETF도 8거래일 만에 '순유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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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비트코인(BTC)도 하락세다.
지난주 1억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새 9600만원 선을 반납했다.
3일 오후 3시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4% 하락한 9590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79% 떨어진 6만842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 7만3000달러 선을 터치했으나, 현재는 6만9000달러 선도 반납한 상태다.
이는 그간 '순유입'을 이어왔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일 순유출로 전환한데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선 지난주 상승세는 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견인했다. 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달 11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순유입을 기록했다. ETF에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8억9300만달러 상당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역대 세 번째로 큰 순유입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일 미 현물 ETF는 5490만달러 규모 순유출을 기록, 8거래일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순유입 행진'이 끊기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
이에 더해 그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던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떨어졌다.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3일) 기준 트럼프 후보의 승리 확률은 56%다. 해리스 후보는 4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당시 폴리마켓 내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은 66%에 달했다. 불과 며칠 만에 10%가량 떨어진 셈이다.
폴리마켓은 스테이블코인 USDC를 걸고 특정 사안에 투표하는 예측 플랫폼으로, 최근 미 대선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부상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아닌 '승리할 것 같은' 후보에 투표하는 방식이므로 보다 정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선 전 남은 이틀 동안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단, 투심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74포인트로, 지난주와 같은 '탐욕' 상태다. 전날 72포인트까지 내렸으나 현재는 회복됐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 수치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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