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53 5G./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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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판매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10대 중 2대가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가 설계와 생산을 외부 업체에 맡기고 ‘갤럭시’ 브랜드만 붙여 출시한 제품으로, 주로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M 및 A 시리즈에 적용됐다. 그러나 최근 삼성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하며 ODM 비중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 중 ODM 제품의 비중은 22%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상반기 28%에서 감소한 수치다. 삼성은 저가폰 시장에서 ODM을 활용해 비용 절감을 꾀했으나, 플래그십 모델 강화로 전환하면서 중저가 모델 ODM 비율을 줄이고 있다.
ODM은 제조뿐 아니라 설계와 품질 관리까지 하청업체가 맡는 방식으로, 인건비와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OEM 방식은 설계와 품질 관리를 원청업체가 맡고 제조만 외주에 맡긴다. 애플은 ODM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으며, 모토로라는 ODM 비율이 90%, 샤오미는 78%로 대부분의 중국 제조사들이 ODM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ODM 비율은 2018년 3%에서 2020년 30%까지 급증했으나, 최근에는 중저가 시장 대신 고급 모델 중심의 전략으로 변경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 변화는 삼성의 25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또한 인도 내 자체 공장을 활용해 ODM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갤럭시Z폴드 및 플립 시리즈와 갤럭시S24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군에서 AI 기능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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