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67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2000명 늘어난 숫자다.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3.4%로 역대 최고다. 특히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대 취업자(23.3%)를 넘어섰다. 40대(21.5%), 30대(19%), 20대(12.4%), 15~19세(0.5%) 등도 훌쩍 앞섰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2년 7월 당시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전체 6%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나큰 변화다.
고령 취업자가 늘어난 건 고령화 영향이 크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 시장 고령층은 갈수록 심화할 수밖에 없어 이들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를 기반으로 정년 연장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 행정안전부는 소속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등 움직임도 감지된다.
일각에선 ‘인건비 증가’ 등 부담 요인을 고려하면 민간 기업이 정년 연장을 도입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최근 인재 채용 플랫폼 사람인이 4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년 연장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79.8%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정년 연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 1위는 ‘숙련 근로자의 노하우 활용이 가능해서’가 57.9%(복수 응답)를 차지했다. 기업 입장에서 적당하다고 판단한 정년은 평균 65.7세로 나타났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2호 (2024.10.30~2024.11.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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